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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

시험관 단기간 성공 팁. 5일배양 동결배아 이식, 두줄 확인하다. (feat. 실패차수 vs 성공차수 차이점 비교)

by D.log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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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줄 보다.

 

5일배아 이식 6일차
5일배아 이식 6일차



3년간의 임신 준비,

그리고 3번째 이식에서 드디어 2줄을 보았습니다.

 

원인불명 난임으로 3번의 인공수정, 3번의 동결이식 끝에 임신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로 끝났던 지난 2번의 동결이식과 이번차수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특별히 제가 좀 더 노력했던 부분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서울역차 동결이식 프롤루텍스
동결배아 이식 후 처방약

 

시험관 성공 차수 달라진 점 요약
  • 병원 전원, 손바꿈 진행
  • 샤워 수전 교체
  • 족욕, 수면양말, 배워머 항시착용
  • 휴직, 그리고 충분한 휴식

 

 

1. 전원 결정 

시험관은 교수님의 손기술과 병원의 배양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와 맞는 원장님께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잠실의 ㅁㄹㅇ 병원을 다니면서 3번의 인공수정과 2번의 동결배아 이식을 실패로 마무리하면서, 서울역차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하였습니다. 생각지 못하게 1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려서, 이번엔 꼭 한 번에 성공하기 위해서 서울역 차병원에서 가장 유명한 교수님인 김유신 교수님으로 진료 예약을 하였습니다. (초진후기는 다음글로 작성해볼게요) 

 

aka. 장군님은 워낙 인기 있는 교수님이셔서 초진 대기만 4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한 번에 성공시켜 주겠지 하는 믿음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 배아이식까지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동결이식 6일 차 원포테스터에서 2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샤워수전 교체

이번 시험관 3차 이식 전, 온도조절 가능한 써모스텟 샤워수전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온도조절 써모스탯 샤워수전
온도조절 써모스텟 샤워수전 설치

 

제가 살고있는 집은 배관이 오래돼서 냉온수 조절이 잘 안 되었습니다. 수도꼭지를 살짝만 온수방향으로 움직여도 60도 정도 될 법 한 펄펄 끓은 물이 나오고, 살짝만 냉수방향으로 움직이면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이 나오는... 열악한 샤워시설을 가지고 있었어요 ㅠㅠ.

 

배아는 열에 약하다는데, 매일 화상입을 듯한 뜨거운물로 샤워하는 게 지난번 시험관 이식 때부터 계속 염려되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니던 잠실 ㅁㄹㅇ 원장님께서 두 번의 이식 모두 꼭 잘 됐을 거라는 확신이 있으셨는데 착상조차 안된 것을 보면서, 혹시 펄펄 끓는 물 샤워 때문에 배아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왔어요. 

 

이식 후 핫팩과 찜질방도 금지인 마당에, 다음번 이식 때도 이렇게 살 순 없다! 싶어서 남편에게 SOS 를 호출하였으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뜨거운물 샤워 힘들지 ㅠㅠ ", "다른 집으로 이사 갈까??" 공감만 잘하고 현실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는 극 F 남편...  공감능력은 칭찬해..^^

 

제가 직접 수전을 알아보고, 셀프 교체를 하였습니다. 

교체는 여자 혼자서도 하기 쉬웠고, 수전 비용은 꽤 나갔으나 이번에 바로 두줄을 확인하면서 교체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수전 교체 후 37도 ~ 40도의 미온수로 샤워를 할 수 있음에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3. 배와 다리를 따뜻하게 

이번 이식 차수에서는 혈액순환을 엄청 신경썼어요. 

임신준비임신준비
배워머, 임산부양말

 

체온유지, 혈액순환을 위해 늘상 배워머와 덧신과 함께하였습니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위해 하루 2회 10분 이상 족욕을 했어요. 이식 후에는 외출할 때도 잠잘 때도 24시간 내내 배워머를 착용하고 지냈습니다. 

 

 

4. 휴직, 그리고 충분한 휴식 

결혼 4년차,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자연임신, 인공수정, 시험관까지 진행을 해왔습니다.

반복되는 실패로 24년도 부터는 일을 쉬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0년간 근속하던 회사를 쉬려니,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많이 방황하고 심심해하고 때로는 우울하기도 하였어요. 하지만 이 쉬어가는 시간을 통해 무엇보다 일을 다니는 동안 내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지내왔나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팀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내일 프로젝트는 어떡하지 다음달 사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후배들 멘토링을 어떻게 해야 실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등등...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온갖 고민에 둘러 쌓여 있었고, 늘 꿈속에서도 일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제가 일을 쉬겠다 했을때 친구가 "아는 언니들 모두 일을 그만두고나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겼다. 너도 곧 금방 좋은 결과 있을거야. " 라며 응원해줄 때도 휴직의 효과를 믿지 못했었습니다.

 

휴직, 그리고 충분한 휴식 휴직 한달 반 만에 바로 임신이 된 것을 보면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가 얼마나 임신준비에 해로운 것이었는가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03.19  5일배아 이식 

03.30  1차 피검사  219.5

04.04  2차 피검사 예정  

 

아직 피검 1차밖에 마무리 되지 않았고, 아기집도 보지 못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동안 매직아이로도 나타나지 않던 임신테스트기 2줄을 휴직 시작하자마자 보게되었어요.

 

 

이번차수 시험관 동결이식 성공은  ① 김유신 교수님 반으로 전원 ② 온도조절 샤워수전으로 교체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남편은  ① 김유신 교수님 반으로 전원 ② 휴직으로 스트레스를 안받아서 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원인불명 난임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찾아온 배아가 12주까지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 봄날의 꽃향기 같은 아이가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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