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4일] 두번째 고사난자 계유, 약물배출 실패 후 자연배출 후기 (feat. 서울역차 김유신교수님)
11.29 김유신교수님 초진
12.1 난자채취
12.15 동결결과 : 5일배양 3개
3.19 동결이식 (생리 19일차)
3.30 1차피검 (이식 12일차)
4.4 2차피검 (이식 19일차)
4.12 초음파 6주1일 - 아기집 1.6cm, 난황없음
4.18 초음파 7주0일 - 아기집 2.4cm, 난황없음
4.22 초음파 7주4일 - 약물배출 결정, 싸이토텍 처방
두번째 고사난자 유산.
불안한 예감은 왜 틀린적이 없나...
6주 1일부터 대략 예측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마음정리를 시작했는데
교수님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셔서 1주일 더 지켜보고 최종 계유 판정을 받았다.
초진 때 차갑고 무섭기로 소문난 우리교수님, 사실 교수님 반에 들어오고 나면 얼마나 따뜻한 분이신지 다들 알텐데.
극 T 모드로 끝낼거면 빨리 끝내달라는 나를 염려해주시고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4월 22일 이식37일차, 7주 4일
고사난자 계유 판정을 하고, 약물배출을 위해 싸이토텍 처방을 받았다.
나 : 배아 유전자 검사 하고싶어요. 소파술해주세요. 쌤 : 자궁은 자주 건드려서 좋을게 없으니 약물배출하자. 몸을 생각하면 약물배출이 우선이다. 나 : 두번이나 고사난자였는데, 검사해야되지 않을까요. 쌤 : 고사난자를 검사하는건 의미가 없고, 대신 부부 유전자 검사하고 다음번 채취 때 pgt를 해보자. 혹시 쌍둥이 거부감 없다면, 다음 이식부터는 5일배아 2개씩 넣는것 어때? 착상도 여러번 실패했고, 고사난자도 두번이나 있었으니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2개씩 해보자. 나 : 네, 좋아요!!
싸이토텍 2일분, 6알 처방 오늘 12시, 오늘 6시, 다음날 오전 9시 2알씩 복용
싸이토텍 복용 후 증상.
당일 12시
복약 후 아무증상 없다가, 3시간 뒤부터 배가 뒤틀리기 시작. 화장실 들락날락. 설사시작.
오후 6시
낮에 먹은 싸이토텍 약효가 떨어졌는지, 복통은 줄은 상태로 2정 더 복용함.복용 직후는 아무 증상 없이 지나갔고, 또 3시간 뒤부터 배가 엄~~~ 청 아픔 ㅠㅠ 그치만.. 뭐 생리통 x3 배이고, 못참을 정도는 아닌데다가... 배가 찢어지는 고통이 짧게왔다 사라짐이 반복 (마치 진통마냥..)
아.. 이렇게 짧게 왔다가, 또 괜찮았다가 반복을 하니... 괜찮은시기엔 또 괜찮더라. 진통도 이렇게 다 이겨내고 지나가는건가보다... 그치만 이 짧은 순간에 너무 아파서, 진통은 이것보다 더 아플텐데.... 난 자연분만은 못하게따...배가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다음날 12시
전날과 동일하게, 복약 후 아무증상 없다가 3시간 뒤부터 배가 뒤틀리기 시작하고, 자궁이 찢어지는 느낌. 3시간정도 통증이 지속.
약물복용이 끝났는데, 출혈 기미가 1도 없고 단 1방울의 혈도 보이지 않았다...
약물배출은, 복약 후 2-3일 내에 배출이 된다고 하니 2-3일 더 기다려보기로...
약물배출 실패 후 자연배출 진행
월, 화 2일간 약물 복용을 했고, 약물 중단과 함께 복통도 끝이났다.이후로 출혈도 없고 배출의 증상은 1도 없이 일상적인 생활을 보냈다.
약물배출 6일차, 토요일 부터 피가 비치기 시작하더니 약물배출 7일차, 일요일이 되자 자연배출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약물배출 8일차, 월요일이 되니.. 생리대로 감당이 되지 않을만큼 출혈양이 늘었고, 오후 4시.. 극심한 복통과 심한 출혈로 화장실에 4시간 동안 앉아있었더니.. 찢어질듯한 고통과 함께 많은 양의 내막이 떨어져나오고, 투명 막에 쌓인 아기집도 나왔다.
출혈이 너무 많아 아기집을 눈으로 정확히 확인하진 못했으나. 변기 속으로 무언가 "퐁당" 소리를 내며 들어갔고, 뭔가 투명한 동그라미가 있었다..
월요일 저녁 아기집 배출 (예상) 화요일 오전 병원 진료.
아기집 배출 확인
화요일 오전 예약된 진료 전에 배출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서였을까...다행히 진료 직전에 아기집이 배출되었다.
초음파로 확인해보니, 아기집은 사라졌고, 자궁내막은 아직 두꺼운상태로 앞으로 몇일 동안 배출이 더 지속될거라고 하셨다